지난번 코엑스 악기박람회에서 " LobenSwert - EXOTIC 심벌세트 + EXOTIC crash 18" 를 구매했습니다.

흠..심벌별로 리뷰를 남겨드리자면

Hi-Hat

; 가장 맘에 드는 녀석입니다. 오픈했을때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소리를 내주고, 클로즈 비트에서도 너무 투박지도 튀지도 않은 세련되고 부트러운 비트를 만들어줍니다.

16", 18" Crash

; 사람마다 확연하게 호불호가 갈릴만한 심벌입니다. 우선 장점은 터키 수공심벌만이 가질수 있는 특색있는 음향입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같은 경우는 뿜어내는 음향 자체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심벌을 쳐보시면 왜 이 심벌 이름이 EXOTIC(이국적인)인지 알게 될겁니다. 정말 뭔가 귀에 낯설은 음향이 느껴집니다. 소리를 모아주기 보다는 퍼뜨리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단점이 나오는데 잔향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타격하자마자 한번 울리고 나서 나중에 잔향이 오래남고 좀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아직 귀에 완전히 익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잔향이 많이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음색자체는 제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다는 느낌이 듭니다.

22" Ride

; 가장 실망한 녀석입니다. 흠.. 뭐라고 해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린 Ride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역시 사람마다 호불호가 완전히 갈릴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실만한 Cup 소리입니다. 라이드 리듬 연주할때 Cup을 때리면서 연주해봤는데 청명한 소리로 액센트를 잡아주는것이 아니라 뭔가 그냥 깽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Cup부분 말고 그냥 라이드를 연주했을때도 잔향이 계속 심하게 남아서 리듬을 이끌때 많이 거슬립니다. 

총평을 하자면, EXOTIC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심벌입니다. 확실히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리는 심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터키 수공심벌 특유의 음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좋아하겠지만, 브릴리언트계 심벌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것 같습니다. 심벌이라는게 오래 연주해보고 귀에 익어야 그 진가를 아는것이지만, 아직까지는 제 마음에 완전히 들었다고 보기가 힘듭니다. 연주하는 장소가 그리 넓지 않고 장소가 벽면에 방음이 안되서 더 잔향이 지저분하게 들리는것 같기는 합니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 심벌...

그래도 박람회장에 직접가서 박민식님께 직접 싼값에 주신만큼 앞으로 관리도 잘하고, 귀에 익는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좀더 넓은 장소에서 한번 연주해 봤는데 그때는 잔향이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좀 넓은 곳에 세팅하실것이라면 추천하는 심벌입니다!! 후기 이제서야 남기네요.. 여태까지 너무 바빠서 그만 ㅠㅠ 무튼 나쁘지는 않은 심벌입니다. 

아 그리고 비주얼이 독특해서 세팅해놓으니까 이쁘네요 ㅎㅎㅎ